우리 아이 문제행동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자위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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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자존감형성 육아이야기

우리 아이 문제행동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자위행위)

우리 아이가 자위를 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섯 살 난 우리 아이가 젖꼭지를 자꾸 만져요. 못하게 말려도 자기 젖꼭지를 계속 만져요.”

보통 유아기 초기에서 6-7세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은 특정 형태의 부분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탐색하는 행위를 하곤 한다. 이때는 아이들이 성기를 탐색하는 행위나 다른 특정 부분에 대하여 집착하는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행동은 이 시기에 정상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생활 속의 실전

부모가 아이의 자위하는 것을 문제 삼게 되면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가 있다. 7세 이전의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나무라기보다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가 아무 데서나 고추를 만지작거리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몹시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이때 집으로 돌아와서 이 문제를 놓고 심하게 나무라면 아이는 혼이 날 때만 잠시일 뿐이지 다시 만지작거린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 상황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고추를 닦으러 가자고 말을 한다. “00아 고추가 많이 가려워? 그러면 닦아줘야 해!” “또는 그 곳을 만지면 몸에 좋지 않아, 다시 가서 닦자!” “00이가 밥을 먹어야 하는데, 또 만졌네. 가서 손 닦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서 아이가 부담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어느 순간 자위하는 아이의 모습이 사라질 것이다.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일은 고추를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게 되면 아이가 더 부담을 가질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경고성의 말을 하기 보다는 식사하기 전에 고추를 만지면 다시 손을 닦아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 아이가 수고스러운 일이고,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도록 해야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고추나 다른 신체부분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 중에 엄마가 아이를 억압하는 경우에 그렇게 된다. “00, 뭐뭐 하지마!” “너 왜 옷이 더러워지는데 흙장난을 하고 그러니!” “00, 동생 자꾸 만지지 마!” “00, 뛰지마, 그러면 밑에서 사람들이 올라온단 말이야!” 아이가 모든 하는 일에 대하여 간섭을 하거나 제재를 한다면 그 아이는 다른 일에 몰두하기 보다는 자신의 신체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자위행위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위로의 대상이 필요할 때다.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거나 아빠나 엄마로부터 체벌이나 학대에 가까운 훈육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이 그러한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피하고 싶은 심리,  좋아하는 것을 행함으로써 일시적으로 걱정이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마음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이와 같은 문제 때문에 엄마들이 걱정스럽다고 호소한다. 이때 아이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더욱 그 심정을 만나주려고 노력하며, 지지와 사랑의 표현을 해야한다. 물론 아이가 일찍 성적 쾌감을 알게되어 걱정스럽고 불편하겠지만 크게 상심하고 문제를 삼으면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꼴이 될 수 있다. 기다림이 가장 중요한 문제해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지 말라고 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특히 자위는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유일한 낙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기 보다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아이의 행위를 신체에서 다른 좋아하는 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느 순간 아이의 자위가 사라진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밖에서 뛰어놀게 한다든지, 공원에서 실컷 놀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게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