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문제행동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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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자존감형성 육아이야기

우리 아이 문제행동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소통)

아이에게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말하기

엄마가 장난감 치우라고 말했는데, 지금까지 그대로 놓여있다니 너 좀 혼나야겠다!”

 

부모는 우리 아이가 어리다고 생각하면서 어떤 문제가 벌어지면 그 상황에서 어른처럼 행동해주기를 바란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에게 어른의 생각처럼 행동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모순적이며,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보통 부모는 아이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자신들만의 잣대가 있다. 특히 엄마들은 아이와 일상의 생활에서 늘 따라오는 문제인데, 아이들이 착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고, 공부를 잘하고,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또 첫째가 동생을 잘 돌보고, 형제자매간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여기서 아이의 연령은 어린 아이에 불과한 것이다. 엄마가 바라는 마음은 단지 어른의 마음이며, 이 시기 유년, 초등 시절 양보보다는 자신의 것을 챙기는 것이 당연한 나이이다.

 

☞생활 속의 실전

형과 동생이 장난감을 가지고 싸우게 되었다. 그러다가 동생이 울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엄마는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왜 동생에게 양보하지 못하고, 형이 되가지고 울리고 그러니?” 여기서 엄마는 당연히 형이 동생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강요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꾸중을 듣는다고 생각하거나 추궁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말은 아이에게 자신의 바람이나 질문하는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잔소리처럼 추궁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보다 불만만 쌓이고, 변화되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잘못된 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바람이 담긴 질문을 하기보다는 아이가 감당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행동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얘들아, 왜 장난감을 안 치웠니? 말 좀 들어라!”

얘들아, 엄마랑 장난감 같이 치우지 않을래? 너희들이 같이 치우면 엄마도 도와줄게.”

 

오빠 양치질 하는 거 봐 잘하지? 너도 오빠처럼 해봐!”

“00아 양치질 하자. 엄마가 도와줄까? 어이구 정말 잘하네.”

 

특히 산만한 아이인 경우에 더욱 다루기가 힘이 든다. 이럴 경우에는 보상이라는 강화물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숙제를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집중을 하는 시간이 10분도 안 되어 흐트러지고, 좀처럼 주의를 줘도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럴 때, 엄마가 아이에게 지금부터 20분 정도 집중을 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강화물로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행동토큰제도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안정된 모습이나 집중하는 모습, 엄마의 말을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볼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다.(본 저자의 아이가 상당히 산만한 편인데, 이러한 보상을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 행동의 습관을 가져왔으며, 때로는 스스로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바 있다.) 단 강화물은 아무리 잘해도 딱 하나씩만 보상을 하는 것으로 원칙을 삼는다. 너무 잘했다고 스티커 5, 조금 잘했으니 스티커 1장 이것은 올바른 보상이 될 수 없으며, 아이가 서서히 보상에 대한 흥미가 개수에 있게 되고, 많고 적음에 보상의 가치가 정해지고 본질이 퇴색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항상 일관성 있게 보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태어나면서 기대한 만큼, 그 이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바람이다. 그런데 부모가 바라던 그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는 자녀의 모습은 그 이하, 부모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부모는 아이가 바람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질책과 꾸중을 하는 것이 아이의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에 대한 수정이 부모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을 지적하게 된다. 부모가 별 생각 없이 던지는 말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되는 말이 되고, 가슴에 남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의 자존감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지적과 비난은 아이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게 되며,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 무시와 거절로 힘들어 하는 아이로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