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내기: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속마음을 숨긴 채 아이의 마음을 억지로 읽으려고 하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공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나 교사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 전달법’(I-message) 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는 방식이다. 아이에게 원하는 요구사항을 말하고, 아이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면서 서로 대화해 나가는 방법이다. '나 전달법'으로 아이에게 말하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싶은 여유를 갖게 되고, 아이가 부모에게 원하는 요구사항이 뭔지 듣고 싶어진다. 나 전달식 표현은 부모 편에서만 아이에게 억지로 다가가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보모와 아이 사이에 서로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양방통행을 가능케 한다.
'나 전달법' 예)
"엄마는 지금 속상해!"
"엄마는 예원이가 지금 숙제를 마무리하고 놀기를 바라는데, 예원이는 자기 할 일을 안하고 놀기부터 하네."
"엄마가 지금 속상하다고 말하니까 예원이는 어떤 생각이 들어?"
부탁하기: 부모의 마음을 드러내주는 부탁은 아이의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다.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진심어린 마음으로 표현하면 부모의 기대가 충족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아이는 자기 맘대로 하더라도 그 결과를 통해 귀한 깨달음을 얻는다. 부모가 굳이 명령이나 강요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황이 아이에게 교훈이 된다.
지금 당장 자녀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부모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 자기 자녀의 모습과 다를바 없다. 물론 간혹 드물게 부모의 말을 잘 따르고 문제없이 성장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보통의 아이는 시행착오와 저항과 욕구에 의한 행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결국 성장하면서 꾸준한 정서적 교감과 지지를 통해 학습되고, 이를 통해 아이는 건강한 자아를 형성한다. 결국 부모가 인내심과 수용적인 태도로 대할 때, 육아의 결과는 자존감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부탁하기는 부드럽고도 놀라운 네 가지 힘을 갖고 있다. 첫째, 부모의 부탁을 들어줄까 말까 고민하면서 아이의 사고력이 커진다. 둘째,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는 부모의 말투를 통해서 아이의 자존감이 향상된다. 셋째, 아이는 부모의 부탁에 대해서 스스로 한 결정에 뒤따라오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함께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아이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넷째, 부모의 부탁에 대해 주도적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아이는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감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된다.
마음 읽어 주기: 현명한 부모는 아이 안에 감춰진 감정들을 찾아내 공감을 해준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면, 아이는 바로 속상했던 감정을 풀어내고 다시 다른 놀이에 몰입을 한다. 하지만 공감이라는 마음 읽기를 한다고 해도 자녀마다 기질적으로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을 수 있다. 이때 여기서부모가 얼마나 인내를 하고, 심정을 만나주느냐가 자존감형성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질문하기: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면 아이는 스스로 해답을 찾았다는 뿌듯함에 자신감과 책임감이 자란다. 아이를 설득하기 전에 한 템포 늦추어서 먼저 아이에게 질문을 한다.
긍정적인 목적으로 하는 질문은 긍정적인 대답을 유도한다. 부정적인 목적으로 하는 질문은 부정적인 대답을 유도한다. 보통은 참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부터 화내는 질문을 하면 아이는 부모의 화에 기름을 끼얹는 대답을 한다. 부모가 죄책감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면 아이는 부모를 비난하는 대답으로 방어한다. 부모가 넌 잘한 것이 있냐면서 책망하는 '너, 메시지'는 저항과 자기 잘못에 대한 방어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접근을 해야한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질문을 하는데, 아이는 목소리부터 기가 죽어 눈치 보며 대답을 한다. 부모가 잘못을 판가름하는 질문을 하면 아이는 변명과 핑계거리를 찾거나 억지를 쓰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칭찬하기: 부모의 칭찬은 아이가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을 얻도록 만드는 활력소이다. 칭찬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시키고, 거기에 적합한 습관을 만들도록 도와준다.
격려하는 칭찬은 현재 아이의 모습이 초라해보일지라도 앞으로 성공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아낌없이 격려해준다. 격려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기법이다. 의욕을 일으키는 방법이다.
"우리 예원이가 보면 인내심이 있어. 차분히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엄마는 기분이 참 좋다."
"우리 예준이를 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멋진 것 같아, 동생이 투정부리면 양보하고, 참는 걸 보면 알 수 있어. 기대가 된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아쉽고 못마땅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명분을 찾아서 격려하는 것은 훗날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자녀로 키우는 결과를 낳게 한다.
안된다고 말하기: 아이에게 자신의 욕구를 참도록 가르치는 것은 자기조절력을 성장시키는 기회이자 성공을 위한 인생설계의 과정이다. 정해진 규칙을 어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깨달으면서 아이들은 자란다. 아이를 규제할 때는 단호함과 함께 아이가 받을 불편한 감정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일관성이 없는 규칙은 혼란을 야기하지만 경계선을 정확하게 하는 일관성 있는 양육은 자기조절력을 키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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