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당하는 우리 아이 어쩌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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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자존감형성 육아이야기

따돌림 당하는 우리 아이 어쩌면 좋아요!

 

따돌림당하는 아이와 부모의 자리

내 자녀가 학교에서 따돌림, 일명 왕따를 당하고 있을 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식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면 견딜 수 없이 괴롭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요절을 내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부모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에 더 집중해야 한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청소년 시기는 편도체의 활성화로 인해서 더 예민하고 불안전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서 안정을 찾아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들이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 문제를 이겨내는 것은 따뜻한 집이며, 부모님의 담아주기가 필요한 이유이며, 최대한 안전기지가 되어 줄 때에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낸다. 안전 기지란? 따뜻한 품, 언제든지 기대고 싶을 때에 기댈 수 있는 근거지를 말한다.

 

 

따돌림을 극복하는 방법

내 아이가 따돌림당한다는 것을 말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은 다음 위로와 안정감을 준다. 따돌림을 당한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따돌림을 당해야만 했던 이유를 찾아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설령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해도 결코 당황하거나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녀가 이런 마음을 알아차리면 아이는 마음 문을 닫고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청소년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급적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며, 아이의 의견에 따라 해결방법을 찾는다. 자녀가 바라는 해결안을 토대로 부모가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와 교사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점을 찾으며, 아이가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용지에 열거하면서 점검한다.

 

 

따돌림 초기에 대처할 수 있는 해결 방법

처음 놀림의 대상이 되었을 때 발끈하면서 놀림 받을 행동을 하지 않고, 상대방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때는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 유머로 받아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상황에 따라 따돌림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해자 아이의 눈을 똑바로 보며 이야기한다. 가해 학생에게 정확하고 바르게 전달한다.

네가 자꾸 나를 괴롭히면 분명히 문제 삼고, 학교 담당자분에게 알릴 거야!”

"네가 어떠한 협박을 해도 나는 무서워 하지 않을 것이고, 더 괴롭힌다면 그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했으면 좋겠어!"

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학교뿐만아니라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아주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당당한 자세를 취하게 할 수 있는 힘은 부모의 돌봄, 안전기지의 역할에서 온다. 그러나 보통 따돌림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될 때가 많다. 이러한 따돌림이 발생할 때는 문제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도록 한다.

 

 

따돌림이 점점 심해질 때 대처할 수 있는 해결 방법

따돌림 초기에 대응을 했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해질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담임교사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혹 부모들 가운데 내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면 가해학생 부모를 찾아가 따지고 가해 학생을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거나 강한 항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에 맞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문제해결을 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가해자 측이 부인하거나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의도를 보일 수 있다. 부모는 내 자녀가 잘못을 했어도 그 잘못을 덮거나 무마시키려고 한다. 가해학생 부모는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심정에서 필사적으로 방어를 하려 하기 때문에 피해자 측에서 직접 찾아가 문제 삼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증거자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증거자료를 잘 준비하고, 학생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담임선생님을 만난다. 만약에 가해자 측 부모를 만난다하더라도 교사 입회하에 만나야 중재가 가능하다. 문제해결 방법 중에 하나는 교사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학생을 직접 칭찬 하고, 은연 중에 따돌림 당하는 학생의 강점을 부각시켜 줌으로써 학생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하는 것이다. 그만큼 교사가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피해학생의 가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는 확실한 약속이나 잘못에 대한 확인을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고, 아이가 받은 상처로 인해서 떨어진 자존감과 거절감으로부터 아이의 자존심과 상처를 회복하게 하기 위해서 가해아이의 공개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특히 교사와 가해자 부모 피해부모 모두앞에서 사과를 하게 한다.

그런데 본인이 상담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 중에 앞의 방법들을 다 사용했지만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부모의 강력한 개입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담임도 가해자 부모와 가해학생을 꺼리거나 문제가 커지는 것을 불편해하고, 왠만하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원만한 해결보다는 가해자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고, 가해를 더 했다. 결국 교감선생, 교장선생까지 개입하게 되었고, 피해학생 보호차원에서 전학을 시키는 일이 있었다. 여기서 피해학생의 부모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개입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 정도의 차이를 이해하며, 부모의 다부진 각오와 문제해결을 하고자 하는 개입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법기관에 먼저 의뢰하는 것도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법기관은 어린 학생에게 미약한 처벌을 내리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처벌을 받은 가해학생은 이후에 피해학생을 더 괴롭힐 수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사법 처리는 마지막까지 남겨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