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고 이기적인 남자, 달달볶고 질리게 하는 여자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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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이야기

대책없고 이기적인 남자, 달달볶고 질리게 하는 여자 1편

 

본인이 출간한 '알콩달콩 속사정 프로젝트 10일'에서 인용을 하고,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싶은 부분에는 더 내용을 추가했다. 아마 남녀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데, 우리 남편 속을 도통 모르겠다는 분, 10년을 살아도 울 와이프 마음을 알 수 없다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올린 내용을 잘 이해만 해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앞으로 여러 편에 걸쳐 연재를 할 때마다 잘 받아가셔서 행복한 남녀관계, 부부관계가 되시기를 필자의 심정으로 간절히 바라는 마음 전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 책을 필자가 청년시절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호기심에 펼쳐보았지만 솔직히 읽고 난 이후의 느낌은 ‘서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야!’였다. 참 어려운 게 남녀의 마음이다. 남성의 관점과 여성의 바라보는 관점이 어쩜 그렇게 다른지 놀랍기까지 하다. 여기서 여성의 심리 패턴을 보면 이렇다. 여성들은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보통은 꾹 눌러 참고 견딘다. 말하자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긴 하더라도 그냥 던지는 말처럼 한다. 남자의 입장에서 들으면 단순히 투정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게 늦거나 쉽게 받아들인다.

어느 연예인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누구라고 말하면 다 알 수 있는 연예인이다. 스케줄에 따라 일을 하다 보니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 늦어지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아내를 독수공방 생과부처럼 지내게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는 육아에 몰입하면서 그 어려운 시간을 혼자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아내는 남편이 들어올 때마다 힘들다고 내색을 했지만, 그는 자기 아내가 흔히 육아를 하면서 오는 피곤함, 가벼운 우울정도, 투정으로 이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즈음에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여보, 이제 나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아이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뒤를 부탁해...’

너무나 놀란 이 연예인은 집으로 달려갔고, 아내에게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면서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하면서 빌었다고 한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모르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다고 한다. 바로 이런 행동이 남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상당 수 많은 남성들이 이런 패턴을 보
인다. 아니 알고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우기거나 자기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것이 불편하고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타나는 모습일 수도 있다. ‘그냥 어떻게 되겠지’라는 태도가 돌이킬 수 없는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여성들은 속상했던 일, 상처받은 일, 시댁에서의 갈등, 남편의 무관심 등 여러 사건들을 통해 불편한 감정을 하나 씩 채워가는 심리적인 면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성들은 모성애가 있어서 자녀들을 육아하고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마음도 하나 둘 씩 멍들어가다 보면 느닷없이 큰 일이 터질 수가 있다. 이때 남성들은 아내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노하고, 가슴아파하는지 모르고 자신이 억울하다는 표현만 하고 있을 뿐이다.

 

 

보편적 남성 사고

남성들은 목표지향적이고, 지배적인 면과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경쟁관계에서 우월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친구들과 관계지향적인 면도 있지만, 경쟁구도를 가지고 경쟁관계에 있으려고 한다. 또한 시공간 능력이나 시각 지향적인 면도 나타나며, 때로는 정서적 공감대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남자들은 상당 수 자기주장을 하려고 한다든지 상대방을 제압하여 주도하려는 습성이 있다. 어떤 문제가 생겨 아내가 남편에게 대화를 하고자 할 때에 남편은 그 문제에 대하여 위로의 말을 전하기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상대방의 질문이 마치 간섭하려고 한다거나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결혼생활에 대한 남성의 사고

남성들은 결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삶에 있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남편은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대중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하는 행동을 한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잔잔한 표현보다 큰 것을 해 주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간혹가다 나오는 얘기가 조금만 기다려 내가 돈 벌어서 행복하게 해 줄게, 선물 근사한 거 큰 거 하나 해줄게!라고 말한다. 여성은 큰 거 하나가 아니라 늘 당신이 나에 대한 관심을 보여줘.. 작은 거 하나씩 꾸준히 표현해 주는게 나에 대한 관심이고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말이다. 욕구에서도 아내를 성적인 만족을 주는 대상으로 여기며, 매력 있는 아내, 시댁과 가정에서 조화로운 아내, 살림을 잘하는 아내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아내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 경청하고 지지해주며, 칭찬해주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남성들은 칭찬과 끊임없는 보살핌을 바라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모성애다운 면모를 은연중에 바라는 게 남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 아내는 남편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충고 비슷한 말을 하게 되는데 남자는 오히려 지적질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순간 버럭하게 되고, 난데없이 당한 아내는 황당스럽기 짝이 없다. 서로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관점이 이렇게 다르다. 날이 갈수록 갈등은 증폭된다.

다음 편에서 여성의 사고 방식을 다루고자 합니다. 기대하세요^^

-'알콩달콩 속사정 프로젝트 10일'(신권일 저)에서 인용-